4년 만에 비행기를 타고 도쿄를 방문했다. 크리스티앙 디올 전시는 봐야 하나 고민도 하고 티켓도 매번 마감이라 포기하다가 비행기 타기 하루 전날 티켓을 겨우 구해서 일본에 들어가자마자 가방 호텔에 두고 튀어 갔다.
도쿄를 두 번 정도 방문했는데 디올 전시가 열리고 있는 도쿄도 현대 미술관은 처음방문했다. 숙소가 있는 긴자에서 좀 멀어서 버스 타고 40-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미술관 옆으로는 큰 공원이 있다. 일본은 도심에 엄청 큰 사이즈의 공원이 많아 전시장 곳곳에 푸릇푸릇한 자연과 함께 하는 건 도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미술관 입구
전시 관련:
입장료 2,000엔(2만 원)
30분 단위로 예약 가능했음
백팩은 앞으로 메고
2017년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후, 런던, 상하이, 청두, 도하, 뉴욕을 순회한 디올 하우스 70주년 회고전
뉴욕 OMA에이전시의 건축가 시게마츠 쇼헤이 협업
Part 1: 창립 꾸뛰리에
Part 2. Dior과 일본 사이의 깊은 우정을 기념하는 이 여정은 파리에서 도쿄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Christian Dior 이 일본과 함께 향유한 특별한 유대 관계와 Dior이 탁월한 감각과 디테일
이번 전시의 포인트는 다름 아닌 ‘일본을 담은 공간’이다. 일본의 건축가 쇼헤이 시게마츠(Shohei Shigematsu)가 맡아 디자인한 전시 공간은 나무 틀 위에 종이를 올린 일본의 ‘쇼지’를 반영했는데 이를 두고 그는 “일본의 전통 주택 구조를 표현해주길 원하는 디올의 요구를 듣고 떠올라 디자인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그가 ‘쇼지’를 모티브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일본의 모든 것이 단순하고 미니멀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식 정원, 화려한 기모노 등, 사람들이 모르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일본의 공간에 대한 그의 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주1)
거대한 피라미드형 계단을 설치한 '디올 볼' 섹션은 일본 신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35벌의 오트 쿠튀르를 전시하고 천장에는 거울을 설치해 구조물이 반사되도록 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
패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공간도 좋고
너무나 잘 연출된 전시였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연출이 가능할까?
직접 봐서 너무나 다행인 전시였다.
주1) 출처
https://www.cashmerejournal.com/%EC%9D%BC%EB%B3%B8%EB%B3%B4%EB%8B%A4-%EB%8D%94-%EC%9D%BC%EB%B3%B8%EC%8A%A4%EB%9F%BD%EB%8B%A4-%EB%8F%84%EC%BF%84%EC%97%90-%EC%83%81%EB%A5%99%ED%95%9C-%ED%81%AC%EB%A6%AC%EC%8A%A4%EC%B0%AC-%EB%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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