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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본 근대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국립근대미술관(도쿄)

by artviewer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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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있는 국립근대미술관에서 일본의 메이지와 다이쇼시대의 중요문화재 전을 진행한다는 것을 1월에 알게 되었다. 이후 벚꽃시즌과 골든위크가 지나고 도쿄에 방문할 날짜를 잡고 호텔과 남은 마일리지로 항공권까지 모두 준비를 완료했다.

일본 근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히 한국 근대미술 관련 공부를 하면서이다. 식민지 시대 서양미술의 본거지인 프랑스 등에서 직접 들여온 것이 아닌 일본을 통해 한국에 양화(서양화)가 들어왔기 때문에,  일본이 어떻게 서양미술을 받아들여서 변화해 왔는지 직접 살펴보고 싶었다.

일본의 미술관들을 다녀보면 이 사람들은 서양의 근대미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소장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식민지 시절 그들은 전 세계를 돌면서 컬렉팅을 하고 버블시대에도 …


일본의 박물관 전시가 기본 석달 정도 하는데
이번 전시는 중요문화재이고 다른 미술관 소장품들을 대여해서 그런지 전시 기간은 두 달 정도로 짧았고 전시 출품작 전시기간이 달라서 다 보고 오지는 못했다. (도록을 구입할까 고민했는데 대부분 일본어라 구입하지 않았다.

아래의 이미지는
이번 전시 포스터에 사용된 다카하시 유이치의 <연어>(1877) 이다.
일본에서 일본작가가 그림 서양화 중에 한 점인데 유이치는 서양의 그림을 우리가 인식하는 미술(art)로 인식하는게 아닌 서양에서 사용하는 하나의 기술로 인식했다.(원근법, 투시법 등) 그래서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연어의 살과 뼈와 가시를 태운 느낌까지 전달했고, 껍질의  질감표현과 연어의 기름진 살을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업이 전시에서 공개 된다고 해서 .. 도쿄를 갈 명분을 만들었다. 

세부 사진을 보면 얼마나 그 질감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https://www.momat.go.jp/en/exhibitions/550

 

Secrets of National Important Cultural Properties: An Exhibition Celebrating the 70th Anniversary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

About the Exhibition Opened in December 1952,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Tokyo celebrates its 70th anniversary in 2022 with a splendid exhibition presenting paintings, sculptures, and crafts that were produced in and after the Meiji period (1868–

www.momat.go.jp

 

다음 그림으로는 일본 양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로다 세이키(1866-1924)의 <호반>(1897)이다. 한국근대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들어봤을 이름은 바로 구로다 세이키이다.

구로다 세이키는 17살에 법학을 배우러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가 2년 뒤에 회화로 전공을 바꾸고 프랑스 화가인 라파엘 콜랭에게 그림을 배웠다. 라파엘 콜랭은 인상파적인 붓질을 사용하지만  형식은 고전주의적 아카데믹한 형태를 유지하는 외광파 작가이다. 동양사람으로 고전주의적 서양의 그림을 파악하기 전에 그당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인상파를 받아들이기는 싶지 않았을 것이다.

구로다 세이키로 9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메이지 26년(1893)에 귀국한 후에 도쿄미술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동경미술대학의 양화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일본 양화의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으로 가서 서양화를 배운 고희동, 김관호 등이 대부분 동경미술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고희동은 구로다세이키에게 직접적으로 사사했다는 이야기는 남겨져 있지는 않지만 구로다 세이키의 작품의 스타일이 곧 당대 동경미술대학의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서양의 미술이라기 보다는 일본인의 의해 정착된 양화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호수 옆에서 유카타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구로다 세이키의 부인)이 손에 부채를 들고 앉아 있는 모습 

사인 확인

그림의 붓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음, 라파엘 콜뱅에서 배운 형태는 고전주의적이고 붓질은 고전주의적 붓질과 인상주의적 붓질을 혼합하여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음 

빛과 대기가 만들어 내는 전체적으로 밝은 표현

 

그 외 많은 작업들이 있었지만 중요한 두 작품만 소개해봤다. 일본의 국립미술관들의 컬렉션은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가 미술관을 설립하고 컬렉션을 한 역사도 다르지만 예술에 대한 인식자체도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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