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간김에 해운대의 미술관 외에 다른 전시장에 들렸다. 해운대구청 앞에 개관한 랄프 깁슨 사진 미술관에 갔는데 거기서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정진 작가의 도록을 보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신작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업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택시를 타고 넘어갔다.(고은사진미술관에서 랄프깁슨 사진미술관도 운영하고 있음)
작가소개
이정진 작가는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으며 졸업 후 사진기자로 활약했다. 이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의 조수로 활동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2011년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프레드릭 브레너(Frédéric Brenner)가 토마스 스트루트(Thomas Struth), 스테판 쇼어(Stephen Shore), 제프 월(Jeff Wall) 등 저명한 사진작가 12명을 초청한 프로젝트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참여하며 국제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스위스 빈터투어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으며 2018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순회전을 개최했다. (출처: Pkm갤러리 작가소개)
이정진 사진전
UNNAMED ROAD 이름없는 길

고은사진미술관은 이정진의 『Unnamed Road』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 시리즈는 사진가가 「This Place」프로젝트에서 이스라엘과 요르단 강 서안지구를 담은 이미지들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사진가 Frederic Brenner가 총괄 기획한 「This Place」프로젝트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적과 스타일이 다른 12명의 세계적 사진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 West Bank라고 불리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형극의 땅입니다. 2천 년 동안 잃었던 땅을 되찾겠다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어야 하는 이곳은 '약속의 땅'으로부터 가장 멀어 보입니다.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분쟁지역인 이곳에 대한 미디어의 시선은 그 분쟁만큼이나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This Place」는 이에 맞서서 우리에게 현존하는 분쟁 그 너머를 보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이정진은 '길가의 올리브 나무처럼' 객관적으로 그 땅을 바라보려 하였으나 만연한 공포와 적대감의 현실에 좌절했다고 고백합니다. 사진가로서 거듭나는 경험 속에 그가 담아낸 '이곳 this place'의 황량한 하늘과 땅은, 이정진의 독보적인 질감에 갇힌 박제가 되어 허공에 걸려있습니다. 과연 그가 이끄는 '이름 없는 길 unnamed road'의 끝에는 분쟁 그 너머의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고은미술관 전시 설명 발췌)

전시장에서 처음 만나는 작품이다. 이정진 작가의 사진은 인화지에 인화된 사진이 아니라 한지에 감광 유제작업을 한 후 인화를 하기 때문에 한지의 느낌이 남아 있어 사진이지만 회화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는 액자에 유리판이 없다.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전시장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서안지구,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소멸해버린 듯한 사라져버린 듯한 공간을 직설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보여준다.


희망이 없어진 듯한 서안지구

사진의 질감을 잘 살펴볼 수 있는 디테일












사라져버릴 듯한
모든것이 파괴된 장소인 요르단 강에서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많은 말보다는
이 전시는 직접 봐야 한다.
사진의 질감 회화 같은 느낌도 중요하지만
작업을 직접 보면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갑갑하고 생명력이 없는 그 이름없는 길을 느낄 수 있다.
부산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
무료전시
고은사진미술관은 2층 건물
엘레베이터는 없음
리프트는 설치되어 있지만 휠체어 사용이 아니면 이야기히기 뭐함
다리가 좀 불편한 사람은 좀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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